영국 베어링스은행의 파산위기에 따른 유럽 금융시장의 동요와 국내 증
시 침체로 (주)대우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포기,런던증권거래
소 첫 상장이 무산됐다.

(주)대우는 지난 4일 증권거래소에서 공시를 통해 "베어링스 금융그룹
사태 등 유로금융시장 상황의 급격한 침체와 당사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등 해외DR 공모발행여건이 악화돼 대신 5천만 스위스프랑 상당의 해외 전
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주)대우는 1.4분기분으로 발행허용된 7천만달러어치의 DR
을 발행,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아래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해 관련업무를 진행,런던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까
지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DR발행 포기와 관련해 (주)대우및 대우증권 관계자들은 "갑
작스런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와 국내에서의 주가약세로 공모발행이 어렵
게 돼 채권의 성격이 큰 DR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