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화에 대해서만은 강세를
보였던 미달러화가 6일 원화에 대해서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시된 매매기준율은 달러당 7백90원80전이
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환율이 내려가 매매기준율보다 2원이상 떨어진
7백87원80전선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등 원화강세기조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지난 4일보다 4원35전오른
8백44원42전(1백엔기준)으로 고시했다.

외환딜러들은 "기업들이 수입결제용으로 최근 며칠간 달러 매입에 주력했
으나 이번주들어 결제요인이 없어진만큼 보유 달러를 매각하는 양상"이라고
이날의 달러화약세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서울외환시장이 국제금융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않아
원.달러환율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달러약세가 국내시장
에도 어느정도는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