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하늘미디어가 1억원의 고료를 내걸고 창작만화를 공개 모집한다.

이처럼 고액의 고료를 내건 창작만화 공모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화계에서 일찍이 없던 일.

"바람의 파이터" "헝그리베스트5"등의 만화를 출판해 전량을 서점판매용
으로 보급해온 도서출판 하늘미디어의 이번 공모전 역시서점용 단행본
발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화는 즈로 대본소를 통한 대여위주로 유통되어온 실정.

따라서 서점에 나와 있는 만화의 경우 대부분 신문에 연재된이후 단행본
으로 발간됐거나 몇몇 인기작가의 작품으로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모전은 처음부터 대본소가 아닌 서점을 찾는 독자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만화의 본격적인 서점상륙을 예고하는 동시에
매너리즘에 빠진 만화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및 기성 제한없이 응모가능.원고마감은 31일까지. 당선작에는
5,000만원,우수작및 가작 1편에는 3,000만원과 2,000만원의 고료가
주어진다.

접수및 문의는 서울 중구 장충동2가 162의1 태광빌딩A동 2층 하늘미디어
극화모집 담당자앞. 273-9282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