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등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하는 "95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이
8월11~16일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태평양관및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부는 3일 이번 페스티벌을 예술성과 작품성 위주의 초대전과
상업성을 중시하는 견본시 성격이 공존하는 행사로 운영하되 앞으로는
만화예술의 세계적인 견본시장 역할을 하는 축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2월15일 관련인사 18명으로 95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수남소년한국일보사장)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총7억원의 경비는 국고지원 1억원과 후원단체 협찬금 6억원으로 충당키로
했다.

이에따라 페스티벌추진위는 행사부문을 만화출판물,애니메이션,뉴미디어및
캐릭터.팬시상품등으로 정하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95서울만화페스티벌"은 전시,이벤트,학술및 부대행사로 나눠진다.

애니메이션(동영상)전시의 경우 국내작품외에 칸느,히로시마등 유명국제전
수상작이 초청돼 일반에 선보인다.

만화전에는 세계적인 만화페스티벌인 프랑스 앙굴렘페스티벌 그랑프리
작품을 유치할 계획.

이와함께 외국창작만화와 국내외 유명만화캐릭터,우리만화역사관,해외진출
우리만화,국내만화잡지및 도서모음코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터치스크린을 장치,작가.

작품.캐릭터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시사만화전과 페스티벌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특별전시코너에서는 인형 종이 진흙등을 이용한 특수만화기법및
버츄얼씨어터(가상극장) 컴퓨터그래픽 미디어아트등의 만화관련
첨단기법이 선보이게 된다.

국내 6개대학 만화관련학과 학생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도 마련된다.

페스티벌추진위는 특히 행사장에 독립부스를 설치,국내외업체들이 각종
상담을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전시.판매코너도 만들어 만화관련 비디오 음반 인형 엽서브로마이드
액세서리 달력등을 판매키로 했다.

이밖에 문체부는 95서울만화페스티벌과 관련,만화가 김수정.김성환씨의
캐릭터를 모델로 한 기념우표 발행을 검토중이다.

또한 컴퓨터그래픽,이미지합성 특수효과와 외국의 유명애니메이션감독
초청강연회,"미래전략산업으로서의 애니메이션""예술.오락으로서의
만화"주제 심포지움등도 개최한다.

김수남위원장은 "지난해 영상분야 필름의 수출실적 총 7,171만달러중
92%가 만화영화 수출을 통해 이뤄졌다"며 "국내 만화영화산업이 기획
과정은 물론 제작과 마케팅을 모두 포괄하는 역량을 갖출때 그 10배
수출도 어렵지 않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95서울만화페스티벌의 성공은 우리나라 만화산업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라며 관련업계 뿐만아니라 모든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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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