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회복세를 타더라도 신용대기매물이 많아 종합주가지수는 930포인트
선을 뚫는데 상당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대신증권이 작년 12월2일부터 3월2일까지 신용기간인 최근 3개월간의
신용매물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920포인트에서 960포인트사이
에서 신용으로 매입한 주식이 전체 신용매물의 4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930포인트대의 신용매물이 전체의 12.80%,940포인트대에 17.40%,950포
인트대가 10.38%가 각각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현재 900포인트대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
를 타게 될 경우 이들 신용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커 지수상승에
적지 않은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신용매물의 대기로 종합주가지수가 증시의 회복세를 타
고 920포인트대까지는 쉽게 상승하겠지만 이후 매물압박으로 900~930포인트
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조정을 거친 뒤 서서히 재상승에 들어갈 것으로
점쳤다.

최근 3개월간의 지수대별 거래일을 보더라도 종합주가지수 940포인트대가
41일,930포인트대가 34일,950포인트대가 25일,920포인트대가 24일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회복장세가 되더라고 주식시장은 이 지수대에서 상당기간 옆
걸음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