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부도를 낸 덕산그룹 8개 계열사와 고려시멘트에 대해 조세채권 확
보를 위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박성섭 덕산회장과 박성현 고려시멘트사장이
기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모친인 정애리시씨로부터 사전상속이나
증여를 받았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3일 국세청에 관계자는 "부도가 난 기업에 대해서는 조세채권 확보를
위해 납기이전에 관련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들
기업이 내야할 법인세와 부가세액을 2월말기준으로 결정,통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박회장등 덕산관련 대표자 개인의 소득세도 조기에
징수키로 하고 자료수집에 나섰다.

국세청은 또 덕산이 사업확장을 하면서 박씨 형제가 모친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증여받았는지도 함께 조사,탈세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세금을 추징키로 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