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기획단 임원들은 모두 44명.

상용차사업이 삼성중공업으로 이관된다지만 경영자체는 삼성자동차가
맡게 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이들은 모두 한배를 타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임원들의 특징은 강력한 추진력과 근성이 있는 인물들이라는 것.

한마디로 일을 맡기면 잠을 안자고라도 해내고 마는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비서실 출신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닛산과의 비즈니스가 중요한 만큼 일본어 실력이 좋고 일본주재 경력자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필곤회장과 홍종만대표는 철저한 관리통이다.

이회장은 삼성물산에서 경리로 뼈가 굵었다.

초기 투자가 엄청난 이사업을 진두지휘하는데 그보다 적임자는 없다는
평가다.

홍대표는 비서실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하고 삼성전자 삼성화재의 관리를
맡아왔다.

경영기획실을 맡고 있는 이경우부사장도 비서실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영업담당인 이재환상무는 작년연말까지 비서실 홍보팀장을 맡았었다.

근성에서는 천영신전무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

신호공장 건설총괄인 그는 삼성종합화학의 대산공장을 도맡아 건설했다.

그룹내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전담인 셈이다.

업무담당인 성낙성상무도 삼성종합화학 기획담당으로 있으면서
대산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봤다.

신호공장이 들어설 부산.경남지역 출신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경우부사장 천영신전무 이종률전무(부품품질총괄) 정정시전무
(건설지원총괄) 이재환상무 성낙성상무가 이지역 출신이다.

타기업에서 온 임원들은 대형 프로젝트 경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술총괄인 정주화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핵심연구소인 마북리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강명한부사장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쌍룡자동차 창원 엔진공장장등을
두루 역임했다.

연구소장인 허명래상무는 현대 기술연구소출신이다.

44명의 임원중 7명의 임원이 현대에서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