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유럽순방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단일경제권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국가들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상품수출에서 <>기업매수.합병(M&A) <>현지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설립 <>공동 연구개발(R&D)확대등으로 대EU시장 진출의 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유럽국가들을 중동 북부아프리카 동구권등 "광역 EU"에 대한
공략 교두보로 삼아 점차 거세지고 있는 역내 반덤핑 공세등에 대응하려는
기업 세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 삼성 LG(럭키금성) 대우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김대통령 유럽순방에
민간 경제사절단을 대거 파견,영국 덴마크 이탈리아등지의 노후공장을
사들이거나 현지에 50만-1천만달러 규모의 전자 자동차 건설중장비등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조인식및 사업발표회등도 가질 계획이다.

특히 김태통령에 앞서 지난1일 출국한 최종현전경련회장등 민간경제사절단
63명은 프랑스 독일 영국등 3개국의 현지 기업인들과 통상.산업기술협력증
진 방안등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나라별로는 <>프랑스에서 첨단산업분야의 연구개발 추진을 집중 협의하고
<>독일에서는 제3국 개발프로젝트 공동진출방안 <>영국에선 국제금융.
자본시장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등을 주로 논의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