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종목을 고를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표는 아마도 PER
(주가수익비율)일 것이다.

주가가 해당기업의 순이익규모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를 가늠하는데
편리하고 다른 종목의 주가수준과도 비교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눠 구한다.

단위는 배.1주당순이익은 당해연도에 발생한 순이익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1주가 1년동안 벌어들인 수익이다.

PER는 주가가 오르내리거나 결산기와 반기에 실적이 발표된뒤 또는
자본금이 변하면 달라진다.

PER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수익력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PER가 낮으면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그만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은 과거의 순이익을 바탕으로 구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예측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또 적정수준에 대한 기준도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PCR(주가현금흐름비율)
등 다른 투자지표는 물론 같은 업종내 다른 기업의 PER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와 아울러 해당기업의 영업현황과 수익구조변화를 잘 살펴봐야 한다.

PER는 종목별로 결산실적또는 반기실적을 근거로 산출돼 날마다
증권시장지(신문에 나오는 PER도 이와 같다)에 실린다.

그런데 증권시장지에선 총발행주식수에 우선주를 포함해 PER를 구하기
때문에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우선주를 제외시켜 계산하는 증권사발행
"상장기업분석"책자보다 PER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선주발행규모나 순이익이 클 경우,이 둘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증권거래소는 12월결산법인들이 94년말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오는
4월15일께부터 새로운 PER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미리 PER를 계산,적정주가수준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겠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