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려진 고혈압치료제와는 다른 작용을 하는 고혈압치료제신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26일 보령제약은 이 회사종합연구소 김지한박사팀이 고혈압의 원인물질인
안지오텐신 의 수용체를 저지하는 신물질합성에 성공,특허를 출원했다고 발
표했다.

이들 물질은 지난 90년 과기처의 G7(선도기술개발사업)과제로 지정돼 보령
제약이 연구에 착수,자체적인 신약설계(Drug Design)를 통해 합성한 물질이
다.

이번에 합성된 200여종을 비교활성시험한 결과 20여종의 후보물질이 발견됐
다고 밝혔다.

안지오텐신 의 수용체를 저지하는 물질은 최근 고혈압치료제의 새로운 영역
으로 선진국에서도 개발중인데 보령이 이들 물질과 비교해본 결과 활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령측은 올해안에 미국등에 특허를 출원하고 이 신물질의 독성
시험을 거쳐 내년중 전임상실험(동물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고혈압치료제는 이뇨제,베타차단제,칼슘길항제및 ACE저해제으로 분류
된다.

이들 의약품의 국내시장규모는 의료이용증가추세및 고혈압환자 노인인구의
증가추세에 힘입어 지난92년 450억원에서 93년 650억원,94년 750억원으로
급증했다.

세계시장규모도 3조원에 달해 신약으로 개발되면 수출전망도 매우 밝다고
보령측은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오는 7월 순환기관련학회에 이 물질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