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정부부처/공공기관 절수운동에 소극적..대상 단 4곳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심각한 겨울가뭄으로 일반 가정에서 절수가 생활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를 선도해야할 정부부처나 공공기관들이 절수운동을 사실상 외면, 비난을
    사고 있다.

    정부가 이홍구총리주재로 가뭄대책회의를 열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절수대책을 마련, 시행토록 결정한 것이 지난
    13일.

    그러나 절수계획을 마련, 환경부에 통고하도록 정한 시한인 25일까지 조치
    를 취한 곳은 전국 98개 대상기관가운데 교육부,국가보훈처,해운항만청,
    중소기업진흥공단등 겨우 4개기관에 불과했다.

    이들 4개기관이라고 엄청난 절수운동을 벌인 것도 아니고 국민들이 일상적
    으로 펼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을 보면 나머지 기관이 얼마나 "절수운동을
    외면"하고 있는 지를 짐작케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경우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급수를 중단했고 주차장등 외곽시설에 대해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만 급수토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매주 수요일을 절수의 날로 정해 오전 10~11시, 오후
    2~4시까지등 3시간은 화장실을 제외한 나머지 급수시설의 물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세면대와 싱크대의 물공급은 격층단위로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해운항만청도 매주 수요일 3시간반동안 본부청사및 항만구역내 수세식변기
    물통에 벽돌과 빈 병을 넣어 절수를 생활화하고 있고 세면대와 샤워장등의
    수도꼭지에는 절수용구를 이미 부착했다.

    환경부 상하수도국 공무원들은 대상기관관계자들과 통화하느라 상당히
    지친 표정이다.

    아무리 협조요청이라고는 해도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의 결정사항인데도
    "조금만 기다려라" "곧 연락하면 될 것 아니냐"등 불성실한 대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때문이다.

    한편 환경부는 기상청이 이미 장기예보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비다운 비가
    내릴 확률이 거의 없다고 예보함에 따라 이를 공공기관의 절수추진실적을
    매월 취합키로 하는등 지속적인 절수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6일자).

    ADVERTISEMENT

    1. 1

      태국인 아내에 끓는물 부은 40대 구속 송치…"도주 우려"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중화상을 입힌 40대 한국인 남편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

    2. 2

      박나래 논란 시작은 '갑질' 폭로였지만…1인 기획사 리스크 [김소연의 엔터비즈]

      시작은 갑질 폭로였지만, 끝은 세무조사가 될 전망이다.방송인 박나래와 전직 매니저들이 고소·고발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갈등의 종착지는 '박나래에 대한 세무조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

    3. 3

      "류중일 아들도 교사"…'제자 불륜' 아내 고소로 결국

      교사였던 전 며느리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한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도 교사였고, 전 아내와의 다툼 과정에서 약 10건의 고소를 당하며 교편을 놓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유튜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