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보기로 하자. 임상적으로 당뇨병은 흔히 인슐린 의존성과 인슐린
비의존성의 두가지로 분류된다.
전자는 유전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등의 환경요인에
의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되고 그에 따라
체내의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고혈당이 지속적으로 초래되는
질환이다.
흔히 성인보다는 소아에게 많아 소아형 당뇨병이라고도 하며,다음(다음)
다뇨(다뇌) 다식(다식) 구갈(구갈)등 소위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에 반하여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는
비교적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혈당강하(혈당강하)라는 인슐린의
기능에 장애를 받아 고혈당이 초래되는 질환이다.
소아형의 경우보다 훨씬 뚜렷한 유전적 경향을 갖는 이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주로 성인에게 많아 성인형 당뇨병이라고도 하며
환자의 80%이상이 비만하다는 보고도 있어 발병원인으로서 비만증이나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자각증상은 소아형과 달리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진단은
주로 혈당검사에 의존하게 되는데 혈당치가 공복(공복)시 140 /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때 200 / 이상이면 당뇨병이라 판정하게 된다.
그럼 당뇨병과 가장 유사한 소갈(소갈)이란 병증은 어떤 것인가.
우선 소갈이 있으면 오줌이 단맛이 난다(소편필첨)고 하였고 증상은
한마디로 소곡선기 갈이다음(소곡선기 갈이다음):음식을 잘 소화시켜
쉬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신다)이라 하였다.
원인은 형이상학적이지만 "조(조) 열(열) 화(화)"로 압축되며 이에
의해 인체의 심폐(심폐) 비위(비위) 신(신)등의 장부(장부)가 손상을
입기 때문으로 보았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소갈을 손상된 장부를 기준으로 하여 상소(상소)중소(중
소)하소(하소)등으로 나누기도 했으며 요붕증(요붕증)과 유사한
폐소(폐소)나 술을 많이 마셔서 발생하는 주갈(주갈)도 소갈의 범주에
포함시켜 설명하고 있다.
부족한듯 하지만 이상의 요약된 당뇨병과 소갈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지고 다음 주의 치료편을 기대하기로 하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