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용보증조합과 대기업과의 짝짓기가 구체화되고있다.

정부는 올해 설립키로 한 지역신용보증조합의 기본재산(조합당 2백억원)중
50억원을 재정에서 지원하려다가 수포로 돌아가자 대기업들이 대신 출연해
줄 것을 요청,그 대상들이 정해지고 있다.

현재 지역신보설립절차가 진행중인 곳은 경남 광주 대구등 3곳.경남신보
에는 현대,광주신보에는 삼성,대구신보에는 포철이 각각 50억원씩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포철은 경남과 대구지역에 각각 공장을 갖고있는등 연고가 있어 출
연하게 됐다.

삼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호남지역에 대한투자를 늘린다는 방침
에 따라 광주신보출연을 추진중이다.

이들의 출연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만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라는
이미지제고에 한몫 할수도 있어 별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통상산업부관계자
는 밝혔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전국 15개시도에 지역신보를 하나씩 세울 예정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