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햇동안 국제 전기동 가격이 70% 가까이 오름에 따라 이를 원료로
한 국내 전선류 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선 가격안정을 위해 동광석 조동등 원료와 전선 제품
의 수입관세율을 무세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20일 전선의 원자재인 전기동의 국제시세가 지난달말 t당 3천
8달러로 전년동기(1천8백5달러)대비 66.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절연전선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작년초 보다 33.3%,전력케이블
은 23.6%나 뛰었다.

전기동 가격이 이같이 오른 것은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작년 전기동 소비증
가율이 7.2%로 생산증가율(1.3%)을 크게 웃돌아 수급애로가 빚어진데 따른
것이다.

통산부는 전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우선 제조원가중 비중이 높은 동광석과
조동의 관세를 무세화하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

현재 동광석은 기본관세율 1%,조동은 할당관세율 2%가 적용되고 있다.

또 전선류의 수입확대를 위해 현행 8%인 전선 수입관세율도 무세화하는 방안
을 강구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와함께 전기동의 수급 원활화를 위해 전기동 비축자금을 지난해
2천억원에서 올해 5천억원으로 늘리고 정부 방출물량도 같은기간 5천t에서
1만4천t으로 1백80% 확대키로 했다.

한편 금성전선 대한전선 연합전선 대성전선등 국내 전선업체들의 지난해 전
선 생산실적은 1조5천5백7억원으로 이중 3억5천9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
으로 잠정 집계됐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