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의 적극적인 생산기지 해외이전추세를 반영,컬러TV VTR 냉장고등
5대 가전제품의 해외생산비중이 올해 품목별로 최고 30%선까지 높아질 전망
이다.

23일 전자공업진흥회는 컬러TV의 경우 올 해외생산규모가 6백56만1천대로
작년보다 28.8%증가,국내기업 전체생산량의 28.3%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 예상 국내생산 증가율(1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컬러TV의 해외생산 비중은 지난 92년중 18.9%였으며 작년엔 26.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VTR는 올해 해외에서 작년보다 30.6% 많은 2백99만9천대가 생산돼 전체 생
산의 20%를 기록,해외생산비중이 작년의 17.3%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질 것
으로 예상됐다.

전자레인지는 유럽업체들의 대대적인 한국산제품에 대한 반덤핑공세에 따라
EU지역 현지생산이 증가,올해 총 3백9만3천대가 해외에서 생산돼 해외비중이
작년의 14.5%에서 올핸 21.1%로 솟구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대우전자가 올해부터 해외에서 세탁기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골자
로 하는 "월드워셔"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세탁기 해외생산량이 작년보다 무
려 1천5백80%늘어난 42만대를 기록,전체 생산의 14.8%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세탁기 생산규모는 작년보다 7%줄어든 2백41만8천대에 그칠 것으
로 조사됐다.세탁기의 해외생산비중은 지난해 단1%에 불과했다.

컬러TV의 주요부품인 컬러브라운관(CPT)해외생산도 급증,올해 전년대비
42.5%많은 6백86만1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CPT해외생산 비중이 93년의 6.3%,94년의 12.1%에서 올핸 14.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흥회는 이같은 주요 전자제품의 해외생산 증가추세가 기업들의 원가절감
세계화전략 부품업체동반진출등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