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씨는 오랫만에 친구들과 고스톱을 쳤다.

처음부터 가세를 드높이자 은근히 욕심이 난 P씨는 판돈을 올리자고 제청
했다.

그러나 웬걸,계속 잃기만 하는데다 상대편의 실수까지 편승,피바가지까지
쓰는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다.

처음에는 만회에 안간힘을 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면서 그만 일어설
까하는 생각도 간절해진다.

현대판 골드러쉬가 붐을 이루면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기회가 곧 잘 최악
의 위기로 이용되기도 한다.

연초부터 통화긴축과 수급 불균형으로 주식시장이 비틀거리자 우려와 비관
적 견해가 비등해지고 있다.

현명하고 냉정한 주투관과 자세를 견지해야할 시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