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씨가 추진하는 신당인 자유민주연합(가칭)은 2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호텔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을 공식선언했다.
자민련은 창당발기선언문에서 "자민련은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고 신봉하는
정치세력의 연합체로서 노선과 색깔을 분명히하는 정책.이념정당을 지향할
것"이라고 당의 이념을 천명했다.

자민련은 또 <>의원내각제 실현 <>보수와 진보의 창조적 통합 <>중산층의
권익보호와 농어민 저소득층의 중산층화를 신당의 주요정책으로 내걸었다.

자민련은 이와함께 "자유민주체제를 토대로 한 차분한 평화통일을 추진함으
로써 조국의 미래를 담당할 새롭고 능력있는 신진기예의 구심이 되어 그들의
이상과 포부를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필명예창당준비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위로부터의 결정을 감수해야 하는
전체 국민과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는 1인의 절대권력자 사이에서 이루어지
는 관계는 근본적으로 민주성을 해칠 위험이 있다"며 의원내각제를 주장했다
자민련은 이날 박준규전의장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중앙선관위에
준비위를 신고해 창당작업을 공식화했다.

창당준비위는 22일부터 지구당 조직책 공모에들어가며 3월초부터 지구당 창
당에 착수, 25-26개 지구당 창당을 완료한 뒤 3월말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
최할 방침이다.

이날 창당발기인에는 모두 1천7백여명이 참여했으며 현역의원으로는 김씨를
비롯 이종근 구자춘 김용환 이긍규 유수호 조부영 정태영 김진영의원등 9명
이 참석했고 전직의원으로는 박준규 이병희 김용채전의원등 35명이 참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