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모토로라 LG전자등이
광고비를 크게 늘려 TV광고를 시작하는등 광고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전자가 이번주부터 TV광고를
시작했고 LG전자 모토로라도 올 상반기중에 휴대폰 TV광고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이들 4개사가 올해 휴대폰 광고비를 각각 40억~50억원선으로 책정하는
등 광고비를 대폭 늘렸다.

현대전자는 올해초 시판에 들어간 휴대폰 "시티맨"광고에 박상원을 기용,
이번주초부터 TV방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핸드폰 TV광고를 하기는 처음이다.

현대전자의 경우 "시티맨"이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와 무게의 휴대폰
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도시인의 무기-시티맨"이라는 내용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현대전자는 2억6천여만원의 모델료를 주고 박상원을 기용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대폰 광고비로 1억여원만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4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LG전자는 3월에 신제품인 "화통"이 출시되는 대로 4월부터 TV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휴대폰의 유해전자파 논쟁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서
광고에서 "화통"의 "탁월한 통화품질"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대폰 광고에 12억원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토로라도 국내 기업들의 반격이 드세지자 올5월께 TV광고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제이월터톰슨사에 광고제작을 의뢰했다.

모토로라는 휴대폰광고비를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는 30억~4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에니콜"광고에만 50여억원을 투입,휴대폰 광고전에 불을 붙인
삼성전자는 올해 50억원 이상을 광고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60만대 4천5백억원(출고가기준) 규모로 93년에
비해 3배로 커지는등 급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