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5일 노총회의실에서 전국20개 산별연맹대표자대회를 열고 단독
임금인상방안을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못하고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국대
의원대회때까지 결정을 미뤘다.

박종근 노총위원장은 이날 "사회적합의거부에 대한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
서 "전국 산별연맹을 비롯한 산하각급조직의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인상
률을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단독임금인상안에 대한 최종결정은 <>전국대의원대회 <>전국대의
원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회 <>23일전 산별대표자대회의 소집을 통해 내려
질 전망이다.

그러나 노총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재계와 정부의 잇따른 합의촉구속에 나
온 것이어서 향후 대화재개여부등 태도변화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총의 한관계자는 "노총집행부는 사회적합의거부와 단
독임금인상안의 제시가 자칫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비쳐질까 고심하
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얘기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