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남북간 직항로를 이용한 선박 운항회수및 해송량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해운항만청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월말 현재 해상 뱃길을
통해 남북을 오간 선박수는 북한<>남한행이 11척,남한<>북한행이
6척으로 총 17척의 선박이 남북직항로를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남북직항로 운항척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척에 비해
무려 1백12.5%나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월평균(13척)보다도 7척이나
증가한 것이다.

또 이들 선박들이 실어 나른 화물량도 총4만4천8백21t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9백83t보다 9배나 늘었으며 지난해 월평균(1만8천3백1t)
보다도 2.5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중 남한에서 북한으로 반출된 화물은 2천5백50t(북한지원
중유 5만t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97t보다 6.4배가 늘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반입된 화물도 지난해 1월의 4천5백86t보다 9.2배
늘어난 4만2천2백71t을 기록했다.

이 기간중 남북간을 오간 선박중 국적선은 한척도 없었으며 온두라스와
중국선적이 각각 4척으로 가장 많았고 세인트빈센트 파나마선적이 각각 2척
씩이었다.

이들 선박들은 주로 남한의 인천 울산 여천 포항 동해 온산항과 북한의
나진 선봉 흥남 남포 송림 청진 원산항등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반입된 화물은 철강제품을 비롯 모래 아연괴 왕골방석
젓갈 호두 사과 원목등이었고 남한에서는 중유 섬유원자재 잡화류등 반출됐
다.

이처럼 남북간 해송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쌍용 대우등
대기업의 대북투자조사단 방북등으로 지난해 김일성 사후 경색됐던 남북경
협분위기가 올들어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