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평양 국제체육문화축전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킬
것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고위당국자 회담을 갖자는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대북성명에 대해 "분수에 맞지않는 주제넘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논평에서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에 누구를 초청하고 참가시키느냐는 행사를 주최하는
우리가 알아서 할일"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평양축전과 한국정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가 이 행사와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그
자체가 앉을자리, 설자리도 가리지 못하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비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