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영종도신공항등 초대형공사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보험에
들지 않은채 공사에 들어가는등 국내 건설공사보험의 가입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한재보험은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93년 총33조2천4백65억원상당의
각종 공사를 시공하면서 이에 따른 각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공사보험
에 가입한 금액은 2조5천6백72억원에 불과, 7.7%의 가입비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반해 미국 영국등은 1백%의 건설공사보험가입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대만등도 75%와 9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한재보험은 특히 총계약금액이 10조7천2백억원인 경부고속철도와 4조원
짜리 공사인 영종도신공항등 대형 사회간접자본시설공사가 무보험상태에서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이미 완공돼 사용중인 주요교량이나 터널 댐등도 무보험상태로 방치돼
대형사고발생시 관리주체인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기관이 전액 보상부담을
안아야 한다고 대한재보험은 덧붙였다.

이에따라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이들완성토목공사물에 대한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등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보험업계는 지적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