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강화, 닻 올린 'YS당'..이대표 낙점 무엇을 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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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은 7일 전당대회를 통해 일부당직과 광역단체장후보의 제한경선을
도입하는 당헌.당규를 채책하는 한편 이춘구대표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지난 90년1월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민정당,김영삼총재의 통일민주
당,김종필총재의 신민주공화당의 3당합당으로 출범했던 민주자유당의 깃발
이 사실상 내려진 셈이다.
민자당의 당명은 곡절끝에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당기와 당가도 바뀌었고
합당의 파트너였던 JP계가 떨어져나간 점등을 고려할 때 "YS신당"의 창당
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이대표 발탁은 친정체제 강화와 당내결속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포석인 동시에 3당합당에 따른 기존의 계파구분이 더 이상
의 의미가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2의 창당으로 거듭난 민자당은 이제부터 "YS당화"의 거센 파고
에 휩싸일 것이 분명하다.
2년임기의 총재직에서 대통령의 임기인 98년2월25일까지로 임기가 연장된
총재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그동안의 대체적인 예상을 뒤엎고 민정
계의 이국회부의장을 새대표로 기용한 것도 "YS당화"의 시작이라는 관측이다.
당내 세분포상 원외인사도 쉽지않고 그렇다고 후계구도와 연결될수도 있는
민정계실세의 기용도 마땅치않아 택한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없지않으
나 거꾸로 현재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YS의 의지를 담은 인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자제선거등을 겨냥한 외부인사의 영
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 당의 세분포도에도 엄청
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당내의 주된 분위기는 JP 신당창당의 여파와 오는 6월의 지자제선거
및 내년의 15대 총선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감안,당내에 독자적 지분과 지
역적 지지세가 있는 민정계의 김윤환정무장관이나 이한동총무를 대표에 기용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게의치 않고 친정체제 강화와 당내 계파갈등표면화
방지등을 고려,관리자형을 선택함으로써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같은 취지에서 막바지까지 유력히 거명되던 원외의 원로형이 배제된 것은
여야관계등을 포함,정치는 원내를 중심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최종적
으로 고려된 듯하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총재치사에서도 세계화를 지향해야하는 정당인 만큼 국민
정당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고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한다는 강력
한 의지를 표출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자신의 구상을 뒷받침 할 인물로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계파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거의없는 이대표가 적격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물론 이신임대표가 민정계의 "소외인사"들과 교감이 두터운데다 JP신당의
중심권역인 충북출신이라는 점도 기용의 한 배경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뿐만아니라 당내에 김정무나 이총무와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하는 지지세가
약한 이대표의 기용은 이들 두 민정계실세의 대표설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민주계의 정서를 충족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내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차세대지도자를 양성
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발전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이대표를 기용,대통령제하의 집권당에 더이상의 계
파갈등이나 후계구도의 조기가시화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이대표의 당내 중진실세들에 대한 "통제"가 거의 먹혀들지 않을 것
이 현실이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후계구도를 향한 물밑 세
확산작업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뿐만아니라 지자제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비실세"인 이대표체제가 단명으
로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날치기"처리 전력등으로 야당인
민주당측으로 부터 여당대표로서의 "예우"를 받기가 쉽지않은 취약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김대통령의 이대표발탁은 민정계중진이냐 여부를 놓고 민정계와 민주계간
상호 신경전이 치열한 사무총장직 인선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대표를 정치적으로 동렬급으로도 보지않고 있는 김정무나 이총무
나아가 최형우전내무등은 이제 총장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라는게 당내 분위기
다.
김정무는 유임으로 이총무는 경선을 통한 총무로 현재의 직책을 유지할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계측은 대표가 민정계임을 들어 총장에는 민주계가 발탁해야한다는 주
장을 펴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총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민주계인사로는 김정수 김봉조 서청원 김덕룡의
원등이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
도입하는 당헌.당규를 채책하는 한편 이춘구대표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지난 90년1월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민정당,김영삼총재의 통일민주
당,김종필총재의 신민주공화당의 3당합당으로 출범했던 민주자유당의 깃발
이 사실상 내려진 셈이다.
민자당의 당명은 곡절끝에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당기와 당가도 바뀌었고
합당의 파트너였던 JP계가 떨어져나간 점등을 고려할 때 "YS신당"의 창당
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이대표 발탁은 친정체제 강화와 당내결속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포석인 동시에 3당합당에 따른 기존의 계파구분이 더 이상
의 의미가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2의 창당으로 거듭난 민자당은 이제부터 "YS당화"의 거센 파고
에 휩싸일 것이 분명하다.
2년임기의 총재직에서 대통령의 임기인 98년2월25일까지로 임기가 연장된
총재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그동안의 대체적인 예상을 뒤엎고 민정
계의 이국회부의장을 새대표로 기용한 것도 "YS당화"의 시작이라는 관측이다.
당내 세분포상 원외인사도 쉽지않고 그렇다고 후계구도와 연결될수도 있는
민정계실세의 기용도 마땅치않아 택한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지적도 없지않으
나 거꾸로 현재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YS의 의지를 담은 인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자제선거등을 겨냥한 외부인사의 영
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 당의 세분포도에도 엄청
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당내의 주된 분위기는 JP 신당창당의 여파와 오는 6월의 지자제선거
및 내년의 15대 총선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감안,당내에 독자적 지분과 지
역적 지지세가 있는 민정계의 김윤환정무장관이나 이한동총무를 대표에 기용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에 게의치 않고 친정체제 강화와 당내 계파갈등표면화
방지등을 고려,관리자형을 선택함으로써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같은 취지에서 막바지까지 유력히 거명되던 원외의 원로형이 배제된 것은
여야관계등을 포함,정치는 원내를 중심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최종적
으로 고려된 듯하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총재치사에서도 세계화를 지향해야하는 정당인 만큼 국민
정당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고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한다는 강력
한 의지를 표출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자신의 구상을 뒷받침 할 인물로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계파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거의없는 이대표가 적격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물론 이신임대표가 민정계의 "소외인사"들과 교감이 두터운데다 JP신당의
중심권역인 충북출신이라는 점도 기용의 한 배경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뿐만아니라 당내에 김정무나 이총무와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하는 지지세가
약한 이대표의 기용은 이들 두 민정계실세의 대표설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민주계의 정서를 충족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내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차세대지도자를 양성
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발전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이대표를 기용,대통령제하의 집권당에 더이상의 계
파갈등이나 후계구도의 조기가시화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이대표의 당내 중진실세들에 대한 "통제"가 거의 먹혀들지 않을 것
이 현실이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후계구도를 향한 물밑 세
확산작업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뿐만아니라 지자제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비실세"인 이대표체제가 단명으
로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날치기"처리 전력등으로 야당인
민주당측으로 부터 여당대표로서의 "예우"를 받기가 쉽지않은 취약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김대통령의 이대표발탁은 민정계중진이냐 여부를 놓고 민정계와 민주계간
상호 신경전이 치열한 사무총장직 인선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대표를 정치적으로 동렬급으로도 보지않고 있는 김정무나 이총무
나아가 최형우전내무등은 이제 총장후보에서 제외될 것이라는게 당내 분위기
다.
김정무는 유임으로 이총무는 경선을 통한 총무로 현재의 직책을 유지할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계측은 대표가 민정계임을 들어 총장에는 민주계가 발탁해야한다는 주
장을 펴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총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민주계인사로는 김정수 김봉조 서청원 김덕룡의
원등이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