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의 골프입문] (30) 올바른 골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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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은 모두 어린아이와 같다.
다른사람 전부가 자신보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들인 것 같으니 모든걸
따라한다.
그러나 기존골퍼들의 언행이 다 맞는 것은 절대 아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옳은것 보다는 잘못된 관행이 더 많다.
알고도 그런것 보다는 원초적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된 것을 알아도
고치지 않는 골퍼들이 많다는 얘기다.
우선 "말"을 예로 들어보자. 아마 열명중 아홉명은 "빳다"라고 말할 것이다.
"빳다"는 물론 퍼터(putter)의 일본식 발음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는 퍼팅이나 퍼트나 퍼터나 할 것없이 모두 "빳다"로
통일돼 얘기된다.
"오늘 빳다가 너무 안됐어" 또는 "1m 버디 빳다를 놓치다니 정말 아쉽다"
식이다.
골프용어가 영어로 돼 있고 그 말을 그대로 쓸수 밖에 없다면 가능한한
그대로 발음해 주는게 요즘 시대의 흐름이다.
그걸 옛날부터 "빳다"라고 말해 왔다해서 20대골퍼나 50대골퍼나 아무런
의식없이 따라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관행이다.
클럽을 구락부로 부르는 것이나 "굴러가는 볼"을 "쪼로"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골프에서 위와같은 일본식발음을 추방하는 것은 바로 지금 골프를 시작하는
당신들 몫이다.
사소한 것을 고쳐야 큰게 고쳐지고 그것이 올바른 골프문화정립의 출발이
된다.
<>."따라하지 말것"의 핵심은 볼에 있다.
골프장에 나가보면 느끼겠지만 골퍼들 대부분이 볼을 치기 좋은 곳으로
살살 옮겨 놓으며 플레이 할 것이다.
만약 볼을 있는 그대로 치는 골퍼가 있다면 그는 "나 빼놓고는 죄다 볼을
건드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골퍼들만큼 광범위한 부류가 볼을 건드리며 플레이 하는
나라도 없다는 생각이다.
"볼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치는 것은 골프규칙의 최우선 전제이다.
둥근 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정지하게 마련이고 그것이 골프
라는 게임의 출발이다.
볼을 건드리면 규칙상으로도 벌타를 먹어야 하지만 게임상으로도 다른
골퍼와의 공평성면에서 문제가 있다.
더욱 중요한건 자기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골프의 근본을 부정하며 골프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프장에 나가 "원초적 욕심을 이겨내지 못해 볼을 건드리는" 선배 골퍼
들을 보고 "원래 그런건가 보다"식으로는 절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볼을 건드리며 플레이하는 구력 30년의 골퍼보다는 규칙이 허용하는 경우가
아닌한 절대 볼을 건드리지 않는 당신이 사실은 한수 위의 골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건 몰라도 "있는 그대로의 볼"만을 친다는 개념만은 처음 배울때 부터
철저히 머리속에 입력시켜 놓아야 한다.
한번 볼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평생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골프
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
다른사람 전부가 자신보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들인 것 같으니 모든걸
따라한다.
그러나 기존골퍼들의 언행이 다 맞는 것은 절대 아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옳은것 보다는 잘못된 관행이 더 많다.
알고도 그런것 보다는 원초적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된 것을 알아도
고치지 않는 골퍼들이 많다는 얘기다.
우선 "말"을 예로 들어보자. 아마 열명중 아홉명은 "빳다"라고 말할 것이다.
"빳다"는 물론 퍼터(putter)의 일본식 발음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는 퍼팅이나 퍼트나 퍼터나 할 것없이 모두 "빳다"로
통일돼 얘기된다.
"오늘 빳다가 너무 안됐어" 또는 "1m 버디 빳다를 놓치다니 정말 아쉽다"
식이다.
골프용어가 영어로 돼 있고 그 말을 그대로 쓸수 밖에 없다면 가능한한
그대로 발음해 주는게 요즘 시대의 흐름이다.
그걸 옛날부터 "빳다"라고 말해 왔다해서 20대골퍼나 50대골퍼나 아무런
의식없이 따라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관행이다.
클럽을 구락부로 부르는 것이나 "굴러가는 볼"을 "쪼로"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골프에서 위와같은 일본식발음을 추방하는 것은 바로 지금 골프를 시작하는
당신들 몫이다.
사소한 것을 고쳐야 큰게 고쳐지고 그것이 올바른 골프문화정립의 출발이
된다.
<>."따라하지 말것"의 핵심은 볼에 있다.
골프장에 나가보면 느끼겠지만 골퍼들 대부분이 볼을 치기 좋은 곳으로
살살 옮겨 놓으며 플레이 할 것이다.
만약 볼을 있는 그대로 치는 골퍼가 있다면 그는 "나 빼놓고는 죄다 볼을
건드린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골퍼들만큼 광범위한 부류가 볼을 건드리며 플레이 하는
나라도 없다는 생각이다.
"볼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치는 것은 골프규칙의 최우선 전제이다.
둥근 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정지하게 마련이고 그것이 골프
라는 게임의 출발이다.
볼을 건드리면 규칙상으로도 벌타를 먹어야 하지만 게임상으로도 다른
골퍼와의 공평성면에서 문제가 있다.
더욱 중요한건 자기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골프의 근본을 부정하며 골프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프장에 나가 "원초적 욕심을 이겨내지 못해 볼을 건드리는" 선배 골퍼
들을 보고 "원래 그런건가 보다"식으로는 절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볼을 건드리며 플레이하는 구력 30년의 골퍼보다는 규칙이 허용하는 경우가
아닌한 절대 볼을 건드리지 않는 당신이 사실은 한수 위의 골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건 몰라도 "있는 그대로의 볼"만을 친다는 개념만은 처음 배울때 부터
철저히 머리속에 입력시켜 놓아야 한다.
한번 볼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평생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골프
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