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체들은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소비자들이 쓰레기가 발생하는
제품을 기피함에 따라 가정에 배달되는 1회용 피자박스를 여러번 사용
할수있는 박스로 바꾸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자인은 배달때 기존의 1회용 종이박스 대신
알루미늄 박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회사는 6일부터 피자매장에서 사용하는 피자팬을 그대로 알루미늄
가방에 넣어 주문제품을 배달한후 피자팬과 알루미늄 가방은 회수키로
했다.

피자인은 전국 44개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액 1억원중 배달판매를통한
매출액이 전체의 30%인 3천만원을 차지하고 있어 피자박스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해왔다.

배달판매만을 하는 피자업체인 빨간모자는 박스 제작업체에 새로운 박
스제품을 개발해줄것을 의뢰했다.

빨간모자는 여러번 사용가능한 종이박스가 개발되는 대로 배달시 피자
와 피자받침만을 전달하고 운반에 사용되는 종이박스는 그 자리에서 회
수키로 했다.

이회사는 배달박스를 교체하면 피자박스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의 70%
정도가 절감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국에 7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피자헛은 현재 사용하는 종이박스
가 이미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져 별도의 박스교체는 필요없는 것으로 보
고 박스색깔을 현재의 흰색에서 재활용품 분위기가 나는 펄프용지 색깔
로 바꿀것을 검토중이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