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계열의 포항강재가 삼성중공업에 흡수합병된다.

포항강재는 포철과 삼성그룹이 합작,지난87년 설립한 자본금 1백70억원
규모의 컬러강판 전문제조업체(연산 24만t)로 그동안은 제1주주인 포철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포항강재의 주식은 포철과 삼성전기가 각각 49%와 48%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는 개인소유로 돼있다.

5일 삼성그룹은 포철로부터 포항강재의 지분과 경영권을 넘겨받아
이 회사를 삼성중공업에 합병키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철도 출자회사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포항강재의 자사지분
49%가운데 우선 30%를 삼성그룹에 매각키로 결정,2월초부터 가격협상을
벌이기로했으며 삼성중공업에 합병하는데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포철은 가격조건만 맞으면 보유주식 전량을 삼성측에 매각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있다.

삼성그룹으로서는 포항강재를 인수,철강업에 새로 진출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있게된 셈이다.

삼성은 이와관련,이 회사가 원자재(냉연강판)의 거의 대부분을
포철로부터 공급받는등 포철의존도가 높았던 기업인만큼 혼자서는
경쟁력을 유지키 힘들다고 판단돼 인수후 업종이 유사한 삼성중공업에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이희주.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