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시장(도큐호텔 맞은편)골목의 "진주집"(대표 권숙주)은 푸짐한
고기와 담백한 국물맛으로 많은 단골손님을 가진 음식점.

대표적인 메뉴는 꼬리곰탕(1만원) 꼬리찜(3만원)과 우방치(1만8천원).

소박한 외관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듯하지만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제값을 한다고들 말한다.

한끼 식사로 든든한 꼬리곰탕은 맑은 국물맛이 특징.

전날밤 깨끗이 씻어 건져놓은 꼬리를 새벽2시부터 따뜻한 물에 넣어
끓인다.

꼬리가 익으면 건져내고 국물만 계속해서 뭉근한 불에 올려둔다.

손님상에 오르는 것은 적어도 5-6시간 가마솥에서 우러난 국물.

맑은국물의 비결은 뚜껑을 열어두고 중간에 기름을 계속 걷어내는 것이다.

손님상에는 부추 후추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간장과 개인접시 나이프를
함께 올려 스테이크처럼 먹게 한다.

꼬리는 하루만 지나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삶은 고기는 그날 안에 다
쓴다고.

꼬리찜과 우방치는 술안주로도 좋은 음식.

꼬리찜은 갈비찜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다.

굵게 썬 무와 대추 밤 잣 통깨 파를 넣고 붉은고추를 고명으로 얹어낸다.

설탕없이 배와 양파등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간장을 쓰지 않아 맛과 색이
담백한 것이 특징.

꼬리는 다른 부위보다 연하고 부드러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우방치는 꼬리곰탕국물에 뼈와 함께 붙어있는 소의 엉덩이부윗살을 별다른
양념없이 푹 고은 것.

깊은 고기맛을 아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선지와 사골을 넣은 해장국(3,500원) 또한 인기메뉴.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주차시설은 없다.

755-7525.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