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바빠졌다.

외국연수생초청 청년해외봉사단.의료단및 태권도사범파견등의 국제협력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은 사업성격상 "세계화"를 위한 첨병으로
서의 역할이 막중해졌기 때문이다.

또 병역의무대상자중 개도국에서 일정기간 봉사활동을 하면 병역을 필한
것으로 인정받게 돼는 "국제협력요원"을 올해부터 파견하기 때문에 한국
국제협력단은 더욱 바빠진 셈이다.

지난달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정주연총재를 만나봤다.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고 들었습니다.

"세계화에 추진에 부적합한 지원부서는 과감히 줄이고 사업부서를
늘렸습니다.

기존의 청년봉사단 의료단 태권도단등 기능별 사업위주로 돼 있던 편제를
국별로 해외지역전담과를 신설, 직원들이 지역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지역전문가를 어떻게 육성할 계획입니까.

"우선 직원들의 해외연수기회를 크게 늘릴 방침입니다.

지난 91년부터 4년간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원들이 4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계획한 연수인원만 75명에 달하지요.

단순한 어학연수차원을 넘어서 연수해당지역을 연구해야하는 과제를
부여할 생각입니다"

-협력단건물에 들어오다 보니 직원들이 모두 이어폰을 꼽고 있던데요.

"직원들의 어학실력을 높이기위해 출퇴근및 업무시간중에도 한쪽 귀에
이어폰을 꼽도록 했습니다.

내부회의때 영어로 토론하고 있으며 보고문서도 영어로 작성토록 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를 말하고 쓸 줄 아는게 곧바로 세계화라고는 단언할수 없지만
어학능력이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사무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직원들에게 지시를 기다리지 말고 창조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의식과 발상을 전환하라는 것이지요.

창조적으로 업무를 해나가면 결재라인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8~9단계에 달하던 결재과정을 1~2개로 줄일 방침입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