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3일 증권사 사장단에서 상품 주식의 운용을매수우위로 하기로
결의한 이후 증권사들은 금액기준으로 연일 큰 폭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저가주를 주로 매각하고 고가주를 많이 매입해 주식수
로는 여전히 매도량이 많았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월 중순까지
꾸준히주식 순매도를 기록해 주가폭락의 주범으로 지적됐으나 사장단의결
의 후에는 지난달 23일 46억원,24일 20억원,25일 44억원,26일 46억원 등
순매수를 기록했고 27일에도 매수금액이 매도금액보다 98억원이 많았다.

하지만 주식수로는 여전히 하루 15만주에서 50만주 가량 매도가 많아 증
권사들이 고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한편 단기급등했던 저
가주들은 매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증권사의 평균 매수단가와 매도단가를 비교해 보면 매수가 지난
달 23일2만5천원,25일 2만8천원,27일 3만7천원인 반면 매도는 23일 1만9
천원,25일 1만8천원,27일 2만5천원 등이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증권사의 상품운용 담당자들이 최근 주가를 바닥권으로
인식,낙폭이 큰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의 자금지원으로 증권사의 매수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