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탁필동, 황하가 만가지로 굽이굽이 흘러도 결국은 동쪽바다로 흘러간다는
뜻의 속담이다.

짧은 눈으로 보면 진로를 벗어나는 듯한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고 그 도도한
물결의 방향에 대해 때로는 회의감도 들기도 하지만 대세의 흐름은 막을수
없다는 뜻이다.

가만히 음미해보면 우리의 인생사 모두에 적용할수 있는 의미깊은 말이다.

나아가서 연초부터 거듭되는 폭락장세를 지켜보면서 대세에 대한 회의감이
부쩍 드는 지금의 증시에서도 가슴 깊이 새겨보아야 할 말인것 같다.

대세의 진로를 벗어나는 듯한 굽이굽이 흐름도 결국은 동쪽바다로 가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