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고향을 찾았던 시민들이 대거 귀경길에 오른 1일 전국 고속도로및
국도곳곳에서 막바지 대혼잡이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31일 저녁부터 정체현상을 빚기 시작, 1일 밤늦게까지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며 체증을 보였다.

전날밤 눈이 내려 큰 혼잡을 빚었던 중부와 호남고속도로는 이날 오전에는
차량이 줄었으나 오후들면서 곤지암 중부1터널 구간에서 시속 30km를
보이는등 차량홍수사태를 빚었다.

성묘차량들과 나들이 차량들이 뒤섞인 영동고속도로도 아침일찍부터 중부
고속도로와 만나는 호법IC부근등에서 정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이에따라 평소 2시간 걸리던 대전~서울구간은 5~6시간이, 5~6시간 거리인
서울~부산구간은 12시간, 4시간거리의 서울~광주는 10시간정도 걸렸다.

국도의 경우 고속도로를 피해 국도를 이용하려는 귀경차량들이 늘어난데다
가족과 함께 서울근교의 스키장이나 위락시설로 나들이 길에 나섰던
휴양객들로 수도권등 경기도 일대와 충청지역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버스전용차선제실시로 소통이 원활해진 고속버스는 이용객들이 늘어
임시편등을 이용, 밤늦게까지 서울로 돌아왔다.

고속버스 경부선의 경우 이날 4만5천여명의 승객을 날랐고 호남선도 4만
5천여명을 수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14만대, 1일 18만여대가 귀경한데 이어 2일에도 20만
6천여대가 귀경하는등 귀성차량이 분산됐으나 차량증가와 연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연휴마지막날 귀성전쟁을 치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