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등으로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채권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채권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수익률은 지난92년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하는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채권관련상품에 대한 투자메리트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주식투자는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볼수도 있지만 채권은 이자가
보장된 투자대상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은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끌고있다.

이에따라 증권사의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 양도성예금증서(CD) 투신사의
신단기공사채형수익증권등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통화수위가 높아 상반기중 통화공급규모가 많지않고 경기호조가
지속되는 점등을 감안할때 올 상반기까지는 채권수익률이 좀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채권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만큼 점차 채권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채권에 대한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대상을 고를 때에는 자금운용기간과
자금규모를 고려해야한다.

또 실제매입금리보다 낮은 표면금리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고 세금우대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다.

수익률은 채권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매일매일 변동한다.

일반투자자들이 소액으로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 채권상품은 증권사의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이다.

금융채등 국공채를 사서 1년이상 보유하면 21.5%인 세금을 6.5%로
감면해준다.

세금우대는 1,800만원까지만 받을수 있다.

지난26일의 경우 일반인이 1년만기금융채를 연15.20%의 수익률에
사면 이자소득세등 세금 6.5%를 제외하고도 세후수익률이 연14.24%나
된다.

일반인들이 1년간 자금을 운용하는데 이같이 안정된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투자대상은 많지않다.

1년짜리 은행정기예금은 세전 연9%안팎이고 가계금전신탁도 세전
연 13~14%수준이다.

이에따라 31개증권사의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잔고는 지난해 10월말
1조3,149억원에서 12월말에는 1조5,297억원으로 2,000억원이상
증가했다.

자금규모가 크고 3개월이나 6개월가량 단기로 운용하고자 한다면
CD가 적합한 투자대상이다.

CD는 3,000만원이나 5,000만원단위로 증권사나 투금사등에서 주로
취급한다.

26일의 경우 CD 91일물 유통수익률이 연16.5%,편입수익률이 연15.8%로
세금등을 고려하면 일반인의 세후수익률은 연13.04%였다.

CD는 특히 시중자금사정에 따라 수익률이 급격하게 변하기도 하는데
시중단기자금사정이 악화될때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지준적수부족에 몰린 은행이 발행을 크게 늘리는 때를 봐서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수도 있다.

자금규모에 관계없이 1개월이상 초단기로 운용되는 자금은 간접투자상품인
투신사의 신단기공사채형에 몰리고 있다.

이상품은 1개월이상 맡기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되고 금액에 제한이
없어 보통예금처럼 자유롭게 입출금할수 있다.

기업어음(CP) CD 표지어음등 단기고수익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이 50%
까지로 확대돼 초단기상품중에서는 경쟁력이 높다.

3대투신사경우 평균수익률이 연11.7%로 세금을 제하면 연9.2%의 수익을
얻는 셈이다.

지난해 9월초에 발매되기 시작했는데 4개월여만에 수탁고가 1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일부증권사가 채권판매에 가격파괴를 도입,채권을 싸게 살수있는 길도
열려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채권가격파괴상품인 "황소고수익채권"을 개발,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를 지난해말부터 올3월까지 한시적으로 평시의
일반고객매수수익률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적용해 팔고 있다.

매각대상은 만기가 1년6개월이상인 국민주택채1종 지역개발채등으로
유동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27일의 경우 만기가 1년6개월인 채권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세전수익률이
연14.95%,세후수익률이 연14.2%나 되며 96년이후 세율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은 더 올라간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