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7일 내달7일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당시 도체제개편을 비롯한
당헌과 정강.정책을 확정하기 위해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등을
잇따라 열었으나 김종필전대표는 회의에 일절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민자당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김전대표는 이날 저녁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당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전대표는 이날 아침 청구동자택으로 찾아온 이긍주 김동근의원등 측근
들과 향후 대책을 협의, 민자당이 당명을 변경하지 않기로 한데 개의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전후해 탈당등의 독자행보를 공식선언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김전대표의 불참에 관계없이 이날 예정됐던 시도지부위원장회의
당소속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 당무회의등을 잇따라 열어 현재의
''민주자유당'' 당명을 유지키로 하는등 새 당헌과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당무를 총괄하는 대표위원의 경우 명치은 ''대표''로 바뀌었으나 임명은
종전과 같이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의 동의를 받도록 했으며 당무심의
의결기구인 당무회의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또 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자유경선으로 선출하되 총재가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 추천인사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도록 했다.

시도지사후보는 당무회의의 심의를 거친 3인이내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해당 시도에서 경선을 실시한후 총재가 최종 결정토록 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오는 97년초에 시도지부장을 일정자격을 갖춘 당원
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키로 하는 한편 시도지부장이 각종 공직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의 당규개정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만찬에서 오는6월 4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대단합과 결속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