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해태그룹으로 편입된 인켈이 올해로 창립25주년을 맞았다.

오디오부문에선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이회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회사는 기존의 오디오등에 그치지 않고 컴퓨터와 정보통신을 합친
멀티미디어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인켈의 최석한사장을 만나 향후 경영계획등을 들어보았다.

-오는4월1일 공정거래법상 해태그룹 계열사로 공식지정될 예정인데
앞으로 경영은 어떻게 되나.

"해태그룹에서 인켈을 인수한 동기는 그룹차원에서 종합첨단전자업체로
육성하려는데 있었다.

그룹의 주력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으로도 볼수있다. 해태전자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경영에 충실할 것이다. 독자경영을 하는 것이 그룹차원
에서도 최선의 방법이라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일소니사제품에 대한 해태전자의 국내독점판매를 겨냥해
인켈의 마케팅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켈을 인수했다는 얘기도 파다한데.

"인켈자체가 지난80년대 중반부터 소니사와 대리점계약을 맺어왔다.
최근3년동안은 대일무역적자문제로 인해 소니제품판매를 중단한 상태지만
소니와의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여건이 충족되면 소니사가 인켈을 통해 국내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수 없다고 본다"

-천안공장을 새로 건립하고 있는데 향후 공장운영계획은.

"2백60억원을 들여 짓고있는 천안공장은 최첨단 자동화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공장이 완공되면 내년4.4분기쯤엔 생산성이 30%가량 향상될
전망이다.

의정부공장은 지난93년에 매각완료했고 도봉동과 방학동의 공장은
올해말과 내년중 처분하고 천안공장으로 이전할 생각이다. 기존공장의
매각차익은 약2백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년사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표방하셨는데 향후 경영계획은.

"향후 청사진은 마케팅과 기술력부문으로 나눠볼수 있다. 그동안의
경영방침은 "벌어서 쓰자"였는데 앞으로는 "선투자후회수"전략으로
궤도를 바꿨다.

시장개방에 대비해 매장을 질적으로 키우는등 유통망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의 고가품위주에서 벗어나 올상반기중 X세대들이 원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광고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또 최근 스피커부문에서 세계최고인 미하먼그룹과 상호협력계약을
맺었는데 내년5천만달러,97년 1억달러씩의 수출이 예상된다.

기술력과 관련해선 부설 인켈기술연구소를 독립법인화해 멀티미디어기술을
집중개발케 하고 일본에 미국 유럽 한국 일본등의 4개사가 공동참여하는
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하게 된다.

여기서 개발된 기술은 고옹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오는96년말부터
상품화될 것으로 본다.

작년말에는 연세대와 멀티미디어관련 산학협동계약을 맺기도 했다.

투자재원은 단기차입금규모가 적어 자체자금조달로 충분하다고 보며
부족분에 대해선 그룹차원에서 지원하게 될것이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