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고정자산을 처분한 상장회사들은 평균 3백%이상의 매각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정자산처분기업들은 대부분 경상이익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고정자
산처분특별이익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만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
됐다.

26일 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년동안 고정자산 처분공시
를 낸 1백68개기업(1백80건)의 처분금액과 이에따른 재무상태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기간동안 상장사들이 고정자산을 처분한 금액은 3조1천5백28억원으로 장
부가액 7천7백11억원에 비해 차액이 2조3천8백17억원이나 발생,평균 3백8.9%
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는 부동산경기가 좋았던 90년의 장부가액대비 처분차액비율이 5백
28.7%로 가장 높았으며 94년엔 1백86.9%를 기록했다.

한편 고정자산을 처분하려한 회사들은 당해년도에 전체상장회사에 비해 경
상이익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자산처분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체상장사와 거의 비슷해 부진한
영업실적을 고정자산처분 특별이익으로 만회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92년과 93년엔 이들 고정자산처분 기업들의 전체경상이익은 모두
큰 폭의 적자를 보였는데도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1백10% 69%나 증
가했다.

이와함께 당기순이익에서 특별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상장사들이 평균
28%수준인 반면 고정자산처분 기업의 경우엔 평균 1백95%로 7배이상 높은 것
으로 조사됐다.

또 이 조사결과 고정자산처분의 주요한 목적은 재무구조개선 51건(28.3%)공
장이전 39건(21.7%)시설자금확보 25건(13.9%)순으로 나타났다.

고정자산가운데 주요처분대상은 토지와 토지및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