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하락이 계속되면서 증권시장안정기금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을
직면하게 된 꼴.

24일 홍재형재경원부총리가 외신기자클럽에서 증시안정대책의 하나로
증안기금의 주식매입가능성을 마지못해 언급한 것이 과대포장돼 전달
됨으로써 때아니게 투자자들의 뜨거운 기대를 떠안게 된 것.

이와 관련,증안기금의 이준상위원장은 "아직 재경원등으로부터 전달받은
조치가 없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골치아프게 생겼다"면서도 "시장상황을 좀 더 두고 보자"고
말해 시장개입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재경원실무자는 "홍장관이 증안기금의 시장개입을 않겠다고
밝혔는데 일부 보도가 잘못 나갔다"면서 "증안기금을 동원하는 등의
대증요법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보유공기업지분매각이나 금융기관증자를 조정,
공급물량압박을 줄이고 통화공급량을 신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안기금관계자들은 "당장 주식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증안기금은 지난해 보유주식매각을 통해 1조8천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
증권금융에 예탁해 두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 시중금리안정을 목적으로
채권매입에 활용된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