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마감일을 나흘앞두고 공개매수자와 방어자간 경남에너지 주가조종
논쟁이 벌어지고있다.

경남에너지의 주가는 공개매수공고일인 10일부터 점차 올라 18일 최고치인
5만6천2백원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약세로 돌아섰으나 24일 5만1천6백원으로 여전히 매수예정가(4만
9천5백원)를 넘고있다.

이에 대해 원진측은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공개매수를 가로막기위해 주식을
끌어올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이번주들어 후장단일가시세로 동일창구에서 2만주규모의 매수주문을 내 시
세를 조종하고 매수잔량을 남긴다는 얘기다.

최근의 약세장에서 일교차가 큰점도 이같은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한다.

원진은 공개매수에 반발한 가원이 자금동원능력부족으로 역공개매수 등의
정당한 방법을 찾지못하자 제3자를 동원,시장에서 주가를 움직이고있다고 보
고있다.

가원은 당초 원진의 공개매수에 크게 반발,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
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가원은 원진측의 공개매수와 관련 아직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못하
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내에서 시세를 조종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밝혔
다.

증권계에서는 지난해 한솔이 공개매수한 동해종금의 경우도 마감일직전에
주가가 매수예정가 밑으로 떨어진 점을 들어 가원의 경남에너지 매수성공가
능성을 부인할 수없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지분싸움을 예상하고 주식투자에 나섰던 일반
투자자가 공개매수자와 방어자 양자간의 감정싸움으로 선의의 피해를 볼수있
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있다.

공개매수가 무위로 돌아갈 경우 시세조종혐의을 둘러싼 양자간 논쟁이 치열
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