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설을 어떻게 맞이해왔는가"설을 앞둔 보통사람들의 설렘은 주
식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신경제연구소가 90년부터 5년동안 설날전후 1개월간의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설이전 1개월간 주가는 평균적으로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
다.

연도별로 보더라도 상반기내내 약세였던 90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였
다.

459.07로 바닥을 만든 92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설이전 강세장의 배경으로 이 연구소는 시중자금사정을 들고 있다.

설자금 방출로 자금사정이 넉넉했다는 것이다.

1월효과도 가세했다는 지적이다.

설날이 양력으로 1월말에서 2월초 사이에 걸쳐있어 주가가 연초 배당락지수
를 회복하는 패턴이 한몫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설을 쇠고나면 힘이 없어진다.

설이후 1개월동안은 오른폭만큼 되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기간중 5.6%의 평균하락률이 이를 보여준다.

매년 빠짐없이 마이너스였다.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은 때문이다.

올해는 어떻게 될것인가.

연초부터 맥없이 1,000포인트가 무너지는 약세장은 예년같은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어렵게 한다고 이 연구소는 전망한다.

지난해 4.4분기부터 크게 올라간 금리수준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화를 조이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한 편이고 경기진정책도 거론되고 있어
설날을 전후한 반전은 다소 힘겨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과거 5년동안의 경험상 금리에 민감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중 금리
에 덜 민감한 종목위주로 주가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소는 예상
했다.

실적호전, M&A(기업인수합병), 케이블TV관련주등 물량부담이 덜한 중소형
개별 재료종목들이 상승대열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