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50주년인 올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상을 과시하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과학기술분야의 대대적인 기념사업이 벌어진다.

24일 과학기술처는 광복50주년인 오는8월15일께 독자적으로 개발한
항공기 시범비행을 실시하는등 광복5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8월15일부터 10월15일 사이에 하루를 잡아 광복50주년 축하비행에 나서게
될 항공기는 8인승의 소형 쌍발항공기로 국산복합재료를 사용해 독자개발
했다.

항공우주연구소가 개발중인 이항공기는 현재 조립작업이 진행중인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시범비행을 벌이게 된다.

광복50주년 기념사업중 가장 먼저 이뤄지는 것은 다목적연구용원자로
준공행사로 오는4월중 사흘동안 펼쳐진다.

"하나로"로 이름붙여진 이연구로는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설계.
건조됐다.

국제교류활성화 차원에서 지구촌 우주소년단 큰잔치와 재외한민족초청
청소년 과학경진대회를 준비중이다.

오는8월 천안에서 열리는 우주소년단 큰잔치에서는 태평양전쟁의 피해자인
아시아지역 국가의 청소년들을 초청, 과학활동을 통해 광복과 세계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민족청소년과학대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모형항공기대회
등을 펼치며 민족적 소속감을 나누게 된다.

과기처는 또 대덕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8월15일 전후 한주동안 무료
개방하고 과학홍보영화를 제작해 상영, 청소년들에게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과기처 이상태기술진흥국장은 "과학기술발전이 국력의 지표가 되는 새로운
국제환경 속에서 우리나라가 광복이후 50년동안 축적해온 과학기술능력을
국내외에 선보여 과학기술활동에 대한 국민적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