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뒤 4박5일간 미국을 방문한 김종필씨가
25일 귀국,빠르면 오는 28일께 늦어도 내달 7일의 전당대회후 곧바로
탈당을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24일 "김대표는 이미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자당이 공식적으로 없어지면 곧바로 김대표가 탈당을
공식선언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측근은 그러나 탈당시기와 관련,민자당의 당명이 "통일한국당"으로
확정되는 오는 27일이후가 될지 내달 7일의 전당대회후가 될지는
김대표가 귀국해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표가 탈당하면 우선 공화계와 민정계중 친JP성향의 지역구
현역의원들이 동반탈당하기로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하고 전국구의원이
나 민정계의 일부 동조의원들은 당분간 당에 남아 사태추이를 지켜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구자춘 이종근 조부영 이택석 이긍규
김영광 박명근 박준병 원광호 김효영의원중 5~6명이 김대표와 동반탈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국구중 노재봉 권익현 정석모 안무혁 김광수 박재홍 김동근
조용직의원등은 탈당의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돼 동반탈당을 못하더라도
김대표와 정치적 장래를 같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김대표는 방미기간중인 지난 23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직 사퇴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