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구단(32)이 풍운을 잠재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3일 서울 롯데호텔3층 특설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
선수권대회 결승2국에서 세계 최강 루이나이웨이구단은 펑윈칠단(28)에
집백 297수만에 7집반차의 승리를 거두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계 최고의 여류프로기사를 가리는 이번 대회의 우승향방은 24일의
결승3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펑윈의 중국식 포석에 양화점으로 대응한 루이나이웨이는 중앙 패싸움에서
흑에 대바꿔치기를 당해 중반까지 어려운 형세로 몰렸다.

그러나 루이나이웨이는 세계 유일의 여류구단답게 우변 흑진에 뛰어드는
승부수를 던졌고, 난전끝에 상변의 흑 곤마를 추궁해 힘겨운 우세를
이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