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한무개발)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한무쇼핑)도심공항터미널등 3개출자법인의 주식지분(액면가 5백52억원)을
공개입찰방식으로 연내 매각키로 했다.

또 뉴욕무역센터(22층)와 홍콩무역센터(20층)빌딩도 처분키로 했다.

무협 고위관계자는 22일 "올연말까지 이들 3개출자법인의 지분및
2개해외부동산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출자법인 지분매각방침은 오는 97년 무역특계
자금이 폐지됨에따라 새로 무역진흥기금을 마련하기위한것"이라며 "매각
대금 3천5백억-4천억원(추정)으로 무역진흥기금을 만들어 여기서 나오는
이자수입을 무역진흥사업에 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원회의와 2월15일로 잡혀있는 회원사
총회에 "출자지분의 민영화및 해외부동산매각"건을 올려 확정지을것이
라고 밝혔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도 "정부는 현재 무협으로부터 이같은 매각방침을
통보받고 구체적인 매각일정을 마련중이라고 확인했다.

무협의 매각대상은 <>자본금 6백85억원의 한무개발 지분 40.3%(2백76억원)
<>자본금 3백5억원의 한무쇼핑지분 45.9%(1백40억원)<>자본금 2백18억원의
공항터미널 지분 62.4%(1백36억원)등이다.

이들 출자법인은 현재 무협이 최대주주로 돼있으며 한무개발의 경우 LG
그룹이 29.2%(2백억원),한무쇼핑은 현대그룹이 27.2%(83억원),공항터미널
은 금호그룹이 37.6%(82억원)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대기업 중심의 무협회원사들에 분산돼 있다.

이같은 지분구조를 감안할때 무협지분을 인수하는 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수 있어 이들 법인의 지분매각입찰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협은 매각대상인 뉴욕무역센터빌딩의 건물(무협)과 부지(미국인)의
소유주가 달라 매각에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판단,지난해 8월 미국인
소유의 빌딩부지 3백81평을 2천3백만달러에 매입했었다.

무협은 지금까지 무역진흥특별회계(68년 이후 26년간 6천5백억원)에서
집행예산의 대부분을 조달해왔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