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 꾸쥬베 선임디자이너 >

올봄 젊은여성들 사이에서는 여성다움을 유지하면서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하는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스쿨걸룩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여성다움중에서도
성숙하고 섹시한 측면보다 소녀답고 귀여운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라 할수있다.

예를 들면 투명하고 하늘거리는 저지블라우스나 꽃무늬 쉬폰 원피스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들어준다.

이때 복잡한 액세서리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하이힐이나 여학생구두로
매치시킨다.

액세서리를 곁들이더라도 단순하고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방법. 색상은 살색이나 분홍
혹은 아이보리색등 피부색에 가까운 맑은색으로 은은한 조화를 이루게하되
전체적으로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소재의 체크무늬 짧은재킷과 짧은길이의 A라인스커트 혹은 플리츠스커트
를 한벌로 입거나 체크와 조화될수 있는 단색으로 코디네이션하는
스쿨걸룩스타일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스타킹역시 애용될듯.실버소재의 부상도 관심을 모은다.

재킷안에 받쳐입는 미드리프(일명 배꼽티)나 트렌치코트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이때는 실버소재로 된 신발이나 색(작은 배낭) 벨트등을 함께 착용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일시켜 주는 것이 세련되게 느껴진다.

기존의 정장개념에서 약간 탈피한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의 평상복,즉
타운웨어스타일도 주목된다.

광택있는 새틴소재의 재킷이나 바지와 체크나 스트라이프 무늬셔츠를
조화시키거나 저지 티셔츠를 활용,좀더 캐주얼한 상태를 연출한
차림이 그것이다.

귀엽고 깨끗한 느낌을 강조하는 차림에는 화장과 액세서리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액세서리는 심플하게,화장은 투명하고 맑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