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체첸공화국이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체첸 관리들이
17일 발표했다.

체첸측 협상대표인 우스만 이마예프 검찰총장은 그로즈니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이날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수시간동안 회담을 가진 뒤 "군사행동 중단에 의한 유혈충돌
중지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빠르면 18일밤부터 "총성이
멎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6일 먼저 휴전을 제의했던 러시아 정부는 체첸측의 이같은
발표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이를 볼 때 휴전이 완전히 합의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 동석한 테이무라즈 아부바카로프 체첸 경제장관은
그로즈니로 되돌아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에게 협상결과를
보고할 것이며 빠르면 18일저녁에는 두다예프의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