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강진구 회장 <<<

-이번 방북의 성과를 설명해달라.

"삼성의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진 선봉지역에 들어가 북한의 경제여건을
직접 본것이 의미가 있다. 북한측이 무엇을 원하고 경제특구에서 어떤
사업이 가능한지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사업은.

"전기 항만 도로 통신등 사회간접자본 부문에 대한 삼성측의 참여와 전자
경공업의 진출,의류 임가공사업의 확대를 주문했다"

-AT&T와 합작으로 통신사업에 진출한다는데.

"전혀 논의된 바없다. 전자부품공장의 설립도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실무자가 직접 북한을 방문해 사업타당성을 조사한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북한 체류기간동안에 누구를 만났는가.

"북한측 대화상대자는 임태덕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부위원장이었다.
평양은 갈 계획도 없었고 가지도 않았다. 어느 기업이나 북한 방문 일정은
유사한 것으로 안다"

-북한내 상주사무실 설치는 언제쯤 가능한가.

"대북투자 사업을 확정하기전에 상주사무실을 설치할수 없는것 아니냐.
점차 사업의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될 사안이다"

-생필품공장의 진출 전망은.

"생필품공장의 건설도 그동안 검토해온 사업중의 하나다.그룹의 전체적인
대북투자사업의 하나로 풀어야지 따로 떼서 할 사업이 아니다"

-북한진출에 대한 전망은.

"한마디로 긍정적이다.개발의 여지는 많은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투자및
진출 계획은 2월말 방북할 실무진이 다녀온후에야 확정될 것이다"

>>> 대우 이경훈 부회장 <<<

-남포공단의 가동시점은 언제인가.

"아직 공장가동시점을 확정짓지는 못했다.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가동시점과 동시에 현지에 사무실도 개설
할 예정이다"

-방북성과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더 이상 말할수 없다"

-왜 말할수 없다는 것이냐.

"통일원의 승인등의 절차가 남아있을뿐만아니라 북한당국과의 합의가
이루진후 발표할 사항이다"

-남포공단을 가동하기위해서는 기술자 파견등이 먼저 이뤄져야 할것이
아니냐

"내달 북경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이 실무접촉 결과를
토대로 2월말쯤에 북한 근로훈련교사및 기술자를 파견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계획은 유동적이다.전자사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남포에 할것이다.
나진 선봉에는 가지 않았다"

<김영근.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