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대우등 가전업체들이 특소세 인하로 올 대형 가전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에 대비, 소형제품 생산라인을 줄이고 "대형"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급의 주력 포인트를 대형제품 쪽에 맞추고 있다.

16일 대우전자는 인천공장의 19인치이하 중.소형 컬러TV생산라인 3개를
상반기중 2개로 줄이는 대신 광주공장의 21인치이상 대형TV라인을 현재의
4개에서 5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한 "임팩트 개벽TV"에 이어 연내 5개의 21인치이상
TV모델을 추가로 개발, 대형TV모델수를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5개라인으로 돼 있는 광주 세탁기공장설비를 7개라인으로 증설하는
한편 용량6.6kg이상 대형제품 생산비중을 지난해의 70%선에서 올해는 80%
선으로 10%포인트가량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생활소프트팀"의 소비자 수요조사 결과 25인치이상 대형
컬러TV를 혼수품등으로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등
대형제품 선호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25인치이상 대형TV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대형TV판매목표를 작년실적(46만대)보다 8만대 많은 54만대로
책정,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는 55%로 잡았다.

냉장고의 경우는 4백l이상 대형제품 판매대수를 63만대로 계획, 작년
(52만대)보다 11만대 늘리는 한편 비중도 70%로 10%포인트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세탁기도 용량 7kg이상 대형제품을 전체의 80%에 이르는 52만대로
판매목표를 책정했다.

LG전자는 21인치이상 대형 컬러TV비중을 75%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아래
1.4분기중 29인치짜리 "아트비전"TV 후속모델과 광폭TV등을 개발,
시판키로했다.

업계는 이처럼 가전3사들이 다투어 대형제품 판매에 치중하는 전략을
세움에 따라 컬러TV의 경우 올 판매예상 물량인 2백25만대중 70%이상인
1백62만대를 21인치이상 대형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냉장고 세탁기등의 경우 대형제품 비중이 80%안팎으로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올초부터 대형냉장고 컬러TV등의 특별소비세율이
15%로 5%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대형제품 선호추세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소형제품은 되도록 수출쪽으로 돌리고 내수부문은
대형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