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12일자 주요 일간지에 승용차부문 경력및 신입사원모집
광고를 내자 관련 중소기업들은 자기회사의 핵심 기술자들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부에 대책을 호소.

삼성은 사원모집 광고에서 특기사항으로 "현재 자동차업계와 관련 부품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사람과 삼성의 승용차 사업허용 시기인 지난94년
12월7일 이후 퇴직한지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응시할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 제조등 유사업종이나 전장품 생산업체들은 "틀림없이
대우가 좋을" 삼성의 사원모집 광고에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토바이를 생산하고 있는 H기업 사장은 "중소기업엔 핵심 기술자가
몇명에 불과해 이들이 빠져나가면 당장 공장이 돌아가지 못할 판"이라며
"정부가 어떤 식으로라도 조치를 취해 줘야 한다"고 호소.

통산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아직까지는 삼성의 기존업계 인력 스카우트로
문제가 접수된바는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인력 스카우트문제로 분쟁이
생긴다면 통산부가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