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캐나다 달러가치가 사상최저치에 접근하는
폭락세를 보이고 유럽통화가 일제히 하락하는등 국제적인 금융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달러화는 12일 개장초부터 외국 투자자들의 투매사태로 전날보다
0.31미센트 하락한 70.57센트를 기록,지난 86년2월의 최저치인 69.2센트에
바짝 접근했다.
이같은 캐나다달러의 하락에 따르 국내 최대 은행인 로얄은행이 우대
금리를 8.5%로 0.5%포인트 상향조정한데 이어 다른 은행들도 즉각
금리인상조치를 단행했다.
또 미달러화도 멕시코 금융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1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98.5엔까지 하락하는등 7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페소화의 위기가 직접적으로 캐나다달러의 하락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지라도 같은 북미자유무역지대에 속한 멕시코의 통화위기
가 투자자들의 캐나다달러에 대한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융분석가들은 이같은 통화가치 붕괴가 멕시코와 캐나다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크로너화등 몇몇 다른 나라 통화에서도 시작되고
있다는 문제의 심각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