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고팔때 오직 한번의 의사결정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전량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투자자들을 종종 보게된다.

이 경우에 매입시점이 바닥이고 매도시점이 천정이 된다면 그보다
더 나은 투자방법이 없겠지만 천정과 바닥을 알아 맞춘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이제는 바닥이겠지"또는 "이제는 천정이겠지"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주가는 더 하락하거나,더 상승할수도 있으며,또 "아직은 바닥이
멀었다"든지 "천정은 아직 오지않았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 시점이
각자 원하는 방향대로 시세가 전개되지 않는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투자결과를 놓고 볼때 우연히 바닥에서 사게 되었거나,천정에서
팔게된 경우도 있을수 있겠지만 미리 그것을 알고 투자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때문에 주식을 일시에 다 사고 팔아버리는 것은
그만큼 투자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한번의 주문으로 매매물량을 전부 처리해 버리고 그후 주가예상이
어긋나는 경우의 위험을 헷지시킬수 있는 대책이 없다면 좋은 투자
방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마치 전투에서 실탄을 단숨에 다 쏘아버려 다음에 들이닥칠
적에 대한 대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무리 좋아보이는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라"는
속담도 있듯이 먼저 일부의 자금만으로 매수한후 주가추이를 지켜보며
분할매수해 나가는 것이 좋고 반대로 주식을 팔대에도 주가상승목표치의
8부농선부터 분할하여 매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투자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될것이다.

물론 주가나 거래량의 추이로 미루어 볼때 시세의 흐름이 보다 확실하게
움직이면 분할투자의 회수를 줄이고 주가의 향방이 불확실해 보일때는
분할투자의 회수를 늘릴줄 아는 투자자세도 필요하다.

이와같이 투자자입장에서는 누구나 시세에 대한 100%확신을 가질수
없기때문에 종목에 대한 분산투자전략과 아울러 "나누어 사고,나누어
팔줄 아는"기간에 대한 분할 투자 전략을 구사하며 시황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거두는 첩경이 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