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2.7% 올라 지난 65년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노동부가 11일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중 소비자물가는 0.2% 오르는데 그쳤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부문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1%에 불과했다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로라 타이슨 대통령경제자문위(CEA)의장은 "이는 미국경제가 투자확대와
고용증대 그리고 저인플레란 호조건 속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되고
임금인상압력이 가중될 경우 인플레를 촉발,연준리(FRB)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 미지점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크 모란씨는 "지난해의
저인플레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치 않는다"며 FRB의
금리인상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이달 3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단기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RB는 지난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두 6차례에 걸쳐 단기금리를
2.5%포인트 올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